일본 정부가 4ㆍ27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도 정상 만찬에서 제공된 ‘독도 디저트’에 대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일본 NHK가 2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메뉴 변경 요청에도 남북 정상 만찬에서 독도가 그려진 디저트 메뉴가 제공된 것과 관련,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지난주 한국 정부에 재차 항의했다.
가나스기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도쿄에 있는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로 “다케시마(竹島ㆍ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극히 유감이다”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스기 국장은 또 남북 정상이 회담 당시 앉았던 의자 등받이 장식 부분 및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방명록 등에 대해서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일본 외무성은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지난달 24일 회담 만찬회 메뉴를 공개했을 당시 디저트가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로 장식된 것에 대해 우리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