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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공연서 울려퍼질 ‘반갑습니다’…현송월·조용필·윤도현 참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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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행사 전 리허설을 지휘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비서관(왼쪽)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사진은 지난 4월 3일 남북 합동공연 당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7일 행사 전 리허설을 지휘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비서관(왼쪽)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사진은 지난 4월 3일 남북 합동공연 당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화해 분위기를 만든 주역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가수 조용필씨, 윤도현씨 등도 27일 남북 정상회담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만찬 공연의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았고, 북측 노래인 ‘반갑습니다’가 만찬을 알리는 첫곡으로 울려퍼질 예정이다. 북측 노래 ‘서울에서 평양까지’와 남측 노래 고(故) 김광석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이 만찬 사전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후 6시 30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설주 여사를 비롯한 남북 양쪽 수행원을 위한 환영만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쪽에서는 26명이, 남쪽에서는 34명이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오늘 (북측) 만찬 참석자는 주로 남쪽 방문 경험이 있어 친숙한 사람이거나, 가까이서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 구성됐다”고 했다. 북쪽 공식수행원 9명 중 군 수장인 이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이용호 외무상은 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북으로 돌아간다.

남측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오후 4시쯤 서울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남북 평화의 봄을 앞당긴 주역도 대거 참석한다. 평창 올림픽 사전행사로 남쪽 공연을 이끌었던 현송월 단장, 이에 대한 보답으로 북쪽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 무대에 오른 가수 조용필, 윤도현 등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만찬 공연을 위해 북쪽에서는 가수와 배우, 연주자 등 11명이 추가로 방남했다.

조용필 윤도현

조용필 윤도현

환영만찬은 남측의 대표적 국악기인 ‘해금’과 북의 대표적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가 있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소리 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목소리를 뽐냈던 제주의 초등학생 오연준군이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이는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다. 뒤이어 김 위원장이 답사와 건배제의를 한다. 이후 기타연주가인 이병우 씨가 본인이 작곡한 ‘새’를 연주한다.

문 대통령이 환영사와 건배제의를 하면, 김 위원장이 이에 대한 답사와 건배제의를 할 예정이다. 디저트가 제공될 땐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무망치를 함께 들고 초콜릿 돔을 깰 예정이다. 만찬이 종료되면 두 정상 내외는 평화의집 야외로 이동해 환송공연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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