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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 '춤추는 체인지업'으로 9이닝 2실점 완투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27)의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둔 고영표의 활약에 힘입은 KT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영표는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출전, 9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KT는 롯데를 5-2로 물리쳤다. 고영표는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108개의 공을 던져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고영표는 지난해 4월 29일 서울 잠실 LG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9이닝을 모두 책임져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통산 두 번째다.

고영표는 1회 초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내야땅볼로 선제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1회를 마무리한 고영표는 이후 완벽한 2회부터 7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는 피칭을 선보였다. 고영표는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한다. 체인지업이 홈플레이트 앞에서 제대로 떨어지는 날엔 타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타이밍을 좀처럼 잡기 어렵기 때문에 헛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처음 붙박이 선발 투수가 된 고영표는 25경기에서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는 라이언 피어밴드-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3선발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들쭉날쭉한 투구로 불안감을 줬다. 체인지업이 통하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차이가 컸다. 이날 고영표는 삼진 9개를 잡았다. 이 중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져 잡은 삼진이 6개나 됐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1사 2,3루 kt 박기혁이 2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1사 2,3루 kt 박기혁이 2타점을 올리는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고영표의 호투 속에 KT 타선도 힘을 냈다. 0-1로 뒤진 2회 말 1사 만루에서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KT는 4회 말 오태곤(1타점)과 박기혁(2타점)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4-1로 앞선 5회 말 2사 1루에서 로하스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9번 타자 박기혁은 이날 2타수 1안타·3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제구가 흔들리며 4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9회 말 손아섭의 솔로포로 한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9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던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1볼넷)·1타점으로 부진했다.

수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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