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중공등 22국 「창공의 사나이」손에 손잡고|88하늘에 「5색수」놓는다|개회식 고공낙하쇼 계획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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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련·중공등 공산권 4개국을 포함한 전세계 22개국의 스카이다이버들이 서울올림픽 개회식때 잠실 주경기장 상공에서 오색찬란한 고공낙하쇼를 필친다.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 (SLOOC)는 서울올림픽 개회식 식후공개행사의 첫머리를 장식할 고공낙하쇼의 출연인원을 비롯, 연출모형등 세부공연계획을 7일 최종 확정했다.
SLOOC가 세계스카이다이버협회측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 이 계획에 따르면 출연진은 외국인 54명과 한국인 22명등 모두76명으로 외국인은 소련·동독·중공·불가리아등 공산권 4개국을 포함, 미국 프랑스·캐나다등 전세계 22개국에서 선발한 베테랑급 스카이다이버들로 구성돼있다.
식후공개행사 첫 프로그램인 「좋은 날」에 선보이게 되는 고공낙하쇼는 약7분동안 주경기장 상공에서 펼쳐지며 외국인 32명으로 구성된 상호활동팀(지상 3천피트까지 낙하산을 펴지않고 낙하) 과 낙하산을 펴고 떨어지는 정밀강하팀 (외국인 22명, 한국인 22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1만2천피트 상공에서 낙하하는 상호활동팀은 낙하직후 곧바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오륜)모형을 빨강·파랑·노랑·초록·검정등 오색 낙하산과 연막으로 화려하게 펼치게 되며 정밀강하팀은 5천피트상공에서 낙하, 44명의 패러슈터들이 자유자재로 다양한 공중곡예를 펼치면서 주경기장 그라운드에 착지하게 된다.
황금빛 유니폼으로 단장한 이들 패러슈터들이 주경기장에 내리기 시작하면「차일춤」무용수들이 이들을 맞아 강복(강복)의 춤을 추고 패러슈터들이 지고 있던 낙하산을 무용수 8명이 한조가 되어 건네받아 한국전통의 차일로 바꾸어 공중에 날리는 춤을 추어 일대 장관을 이루게 된다.
이들 패러슈터들중 상호활동팀 2명은 특수카메라를 휴대, 1만2천피트 상공에서부터 착륙시까지의 낙하모습을 촬영, 중계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편 고공낙하쇼에 출연하는 외국인 54명은 대회개막 한달전에 모두 입국, 기후적응및 합동연습을 가지며 9월10일부터 16일까지 7일동안은 출연진 전원이 매일 주경기장 상공에서 리허설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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