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아빠 '바짓바람' 논란은 자식위한 헌신 관습 이해 못한 탓"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한국의 아버지들은 자식의 발전을 위해 힘겨운 투어를 따라다니며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오해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미국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여자골퍼 아버지들의 '바짓바람'논란과 관련, 한국 아버지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뉴욕 타임스는 최근 골프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아커시의 기고를 통해 "미국인 부모도 테니스 등 여러 종목에서 자녀의 경기에 간섭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의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부모님은 나를 위해 빨래와 요리 등 허드렛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는 김미현(26.KTF)의 말을 인용하며 "올해 LPGA에서 18명의 한국 선수가 6승을 거둔 것은 부모와 한국 기업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타임스는 또 한국 아버지들이 경기 도중 한국어로 코치한다는 주장과 관련, "더 잘하자(Let's do better)"라는 말 외엔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여민선(31)의 설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