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과 운전|신경안정제 성분 포함돼|약복용후엔 생리적 졸음|진정제·드링크유도 삼가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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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어떻게 하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손수운전자들 모두의 관심거리가 아닐수 없다. 자가운전에 있어 더욱 중요한것은 안전운행. 자동차사고는 인명과 재산의 피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오너드라이버들의 안전운행과 차량관리에 도움을 주기위해 운전자라면 반드시 알아야할 귀중한 정보를 담은 「마이카휴게실」을 신설한다.
「마이카휴게실」은 자동차전문가인 박래호 한국자동차보험안전관리팀장이 직접 집필, 손수운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것이다.(편집자주)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을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 손수운전자들 가운데도 운전증 약을 복용해 보았거나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공해로 오염되어 있고 생활환경이 두통등을 유발하게 되어있어 안정제·드링크제를 쉽게 가까이 하게 되는데 이것이 안전운행에 큰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감기약을 복용한 직후에는 절대로 운전을 삼가야 한다.
감기약 속에는 진정제·신경안정제·항히스타민제등이 들어있어 일종의 최면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한뒤 운전하게되면 생리적으로 졸음이 오게 되어있다. 이것이 운전에는 최대의 적이라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를 운전할때 운전을 앞두고는 감기약을 복용하지 말아야하며 만약에 감기약을 복용했다면 운전석에는 앉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은 약의 설명서에 이러한 점에 대한 주의가 명시되어 있으나 약을 먹을 때는 그 효능이라든가 양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게되고 또 주의문을 읽었다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진정제나 드링크제에는 수면성분이 함유된 것이 의외로 많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마취약은 중추신경계통의 진정제로서 신경활동을 억제할뿐만 아니라 졸음을 촉진하는 것이 보통이다.
운전자는 운전조작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졸음이 올까닭이 없다고 방심해서는안된다. 신경의 집중력보다 약의 효능이 강하다는 사실을 꼭 잊지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내호(한국지동차보험. 안전 관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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