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 채널인 TV조선의 허가를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어서서 청와대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됐다. 지난 14일에 올라온 이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24일 오전 5시 현재 ‘티비 조선의 종편 허가 취소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만40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 상태다.
청원인은 “국민의 알 권리를 호도하는 TV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한다”며 “이념을 떠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뉴스를 생산·유통하는 방송사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이 제기된 시점은 TV조선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관련 보도 이후다.
TV조선은 지난 13일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여론을 조작한 네티즌이 민주당 당원이었고 여당 의원이 배후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민주당 의원이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 모 씨와 문자 수백 건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김경수 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현재 추천 20만건을 넘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총 10건이다.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가 27만7731명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으며 ‘정부 개헌안 지지’ ‘미혼모 방지법 신설’ ‘공매도 금지’ 청원 등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