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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선택은 옳았다, 린드블럼 7이닝 2실점 시즌 4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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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8.4.19/뉴스1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8.4.19/뉴스1

두산의 선택은 옳았다. 두산이 다승 1위 조시 린드블럼(31·미국)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두산은 2연승을 거두며 여유있게 단독 선두를 지켰다. 두산 좌완 함덕주는 8회부터 2이닝을 막고 시즌 5세이브를 거뒀다.

린드블럼은 1회 초 불안하게 출발했다. 톱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양성우를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3루 도루를 허용했다. 송광민의 볼넷 이후 호잉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는 삼자범퇴. 두산 타선은 린드블럼에 힘을 실어줬다. 1사 이후 양의지·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민혁이 2타점 중월 2루타를 때려 균형을 맞췄다. 오재원이 적시타를 쳐 3-2 역전까지 성공했다. 오재원은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3회엔 송광민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호잉을 2루수 땅볼,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를 잘 막은 린드블럼은 5회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포수 양의지가 정근우의 도루를 저지한 덕분에 무실점했다. 6회는 삼자범퇴.

린드블럼은 7회 마지막 고비도 잘 버텼다. 오선진, 지성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대타 김회성을 삼진, 정근우를 2루수 뜬공, 양성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양성우를 상대할 때 던진 몸쪽 빠른 공 구속은 이날 최고인 시속 150㎞로 집계됐다. 직구와 커터, 투심을 타자 몸쪽으로 붙여 요리했다. 린드블럼은 7회를 막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7이닝 7피안타·2볼넷·7탈삼진·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 린드블럼은 지난달 24일 삼성과 개막전 패배(4와3분의1이닝 4실점) 이후 네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4승(1패)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김태형 두산 감독은 "린드블럼이 잘 던져주고 있고, 함덕주도 씩씩하게 잘 했다. 공수 집중력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린드블럼과 멋진 호흡을 보여준 포수 양의지는 "경기 전부터 린드블럼이 몸쪽 공을 많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 초반에 포크볼을 공략당해서 이후엔 몸쪽 슬라이더를 많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1회엔 어렵게 풀어가다 맞았고, 2회부터는 정석대로 공을 배합했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나서고 있다. 2018.4.19/뉴스1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나서고 있다. 2018.4.19/뉴스1

두산은 지난시즌 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 이별했다. 장원준·유희관과 함께 판타스틱4로 불리며 우승을 이끈 2016년에 비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신 새 얼굴인 세스 후랭코프, 롯데에서 뛰던 린드블럼을 택했다. 후랭코프(3승)와 린드블럼은 7승을 합작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린드블럼은 "위기가 있었지만 동료들의 수비를 믿고 던졌다. 야수들이 찬스에서 점수를 만들어줘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타자들의 최근 페이스가 좋아 오늘은 몸쪽 승부를 많이 한 게 주요한 것 같다. 지금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LG를 8-4로 꺾고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KIA는 1-4로 뒤진 3회 말 김주찬의 스리런포 등으로 6점을 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양현종은 9이닝 8피안타·1볼넷·7탈삼진·3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LG 차우찬은 5이닝 10피안타·8실점으로 무너졌다. 서울 고척돔에선 넥센이 NC를 6-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8이닝 1실점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9일)
한화 2-5 두산 LG 4-8 KIA
NC 3-6 넥센 SK 6-5 KT
삼성 6-0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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