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저녁 국악원, 흥겨운 우리가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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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한가위 보름달 아래 온 가족이 모여 노래와 춤으로 달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가 펼쳐진다.

추석날인 11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비가 오면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민속단.무용단 등이 총 출연해 흥겨운 전통 예술 큰잔치를 벌인다.

제1부에서는 달과 수확,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가위 정경을 담은 무대를 꾸민다. 대취타'월출(月出)'로 막이 오르면 농가월령가 중 팔월령에 곡을 붙인 한가위 노래 '팔월이라 중추(中秋)되니', 판소리 '흥보가'중 박타는 대목을 입체창(立體唱)형식으로 음악화한 '흥보네, 둥근 박', 창작 무용 '화평지무(和平之舞)'등. '화평지무'는 여유 넘치는 화평함을 아박.향발.북 등 소도구를 가지고 추는 정재(궁중무용)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작 무용으로 정악단의 삼현육각 반주에 맞춰 선보인다.

2부에서는 교육극단 달팽이가 출연해 설화 가면극 '달 축제'를 선보인다. 한가위 마을 공터에서 달빛 아래 벌이던 탈놀이다.

개인놀음과 단체놀음 등 화려한 기예가 돋보이는 판굿 형태의 풍물놀이'풍년굿', 춤과 노래를 곁들여 다양한 춤 놀이로 엮어낸 '강강술래'로 막을 내린다. 햅쌀로 빚은 '신도주(新稻酒)'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있다. 선착순 무료 입장. 02-580-3042.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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