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암벽 등반 50대 추락해 숨져…“바위 고정 장치 빠지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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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북한산 현장. [사진 119특수구조단]

사고가 난 북한산 현장. [사진 119특수구조단]

북한산 인근 암벽등반장에서 암벽을 오르던 남성 2명 추락하고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북한산 금선사 인근 수인암장에서 암벽을 타고 내려오던 이모(59)씨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아래 있던 배모(64)씨가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소방헬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씨가 이날 폐쇄된 암벽등반장에 일행과 함께 들어가 낡은 안전장치에 줄을 매달고 벽을 타다가 장치가 부서지면서 함께 추락했고 아래 있던 배씨를 덮친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난 암벽장은 정식 코스가 아니라 현재 폐쇄된 곳”이라며 “바위에 고정된 일부 장비가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있던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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