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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점박이 물범, 국내 동물원 첫 탄생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 두 마리가 태어났다. 국내 동물원 최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8일과 22일 수컷 제부도(20)와 암컷 봄이(6) 은이(6) 사이에서 각각 암컷과 수컷 물범이 태어나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점박이물범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점박이물범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 해양관 방사장에 가면 '물범 가족'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기 물범은 계속 엄마 물범과 함께 있고,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계속 지켜보며 다른 개체가 아기 주변에 오지 못 하게 한다. 아기는 하루의 대부분인 75% 정도를 잠으로 보내며 나머지 시간은 엄마 젖을 먹거나 가끔 수영한다. 물범은 아기라도 정상적이라면 태어난 후 3일 이내 선천적으로 수영이 가능하다. 초반에는 엄마가 물가에서 수영을 지도하는데 새끼가 엄마를 잡고 수영할 수 있게 하고, 움직이는 방법 등 세세한 것을 가르친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불규칙한 반점 무늬가 몸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다처제이며 서울대공원에는 수컷 3마리, 암컷 3마리 총 6마리가 있다.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점박이물범이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지난달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점박이물범이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현재 새끼들은 하얀 베냇 털이 다 빠지지 않아 몸에 있는 반점 무늬는 뚜렷하게 식별되지 않는 상태다. 하얀 베냇 털이 모두 빠지고 나면 내실로 분리해 어미젖에서 생선으로 넘어가는 이유식의 단계인 '먹이 붙임 연습'을 하게 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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