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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택배사 “다산신도시 자택 배송 안한다…직접 찾아가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택배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 뉴스1]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택배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 뉴스1]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단지에서 택배 차량 출입을 통제해 논란인 가운데,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3사가 “자택에 직접 배송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0일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빅3 택배사는 이 아파트단지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택에 직접 배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후 6시 이후 택배를 아파트 정문 앞 진입로 등에 동별로 분류할 테니 입주민들이 직접 찾아가라”고 전했다.

앞서 이 아파트는 ‘품격과 가치를 위해 지상에 택배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공지문을 내걸고 주민에게 협조하지 않는 택배기사 대응 매뉴얼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응 매뉴얼에는 “‘택배기사가 정문으로 찾으러 오던지 놓고 간다’고 연락이 올 경우 ‘정문과 동문 주차장 파킹 후 카트로 배달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라고 대응하라”고 적혀있다.

또한 “‘아파트 출입을 못하게 해서 반송하겠다’고 하면 ‘지정된 주차장이 있고 카트로 배송하면 되는데 걸어서 배송하기 싫다고 반송한다는 말씀? 반송 사유 되나요?’라고 반박하라”고 안내했다.

택배회사 측은 “신도시 일대 초기 택배 물량의 대부분은 가구와 가전제품 등 부피가 커서 저상 탑차로 운반하기 어렵고 카트로 짐을 옮길 경우 철야 작업해야 한다”며 이날 직접 배송 거부를 선언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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