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10초 후 폭발 한다” 장난전화에 경찰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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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에서 30대 용의자 검거…정신질환자로 확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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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경찰에 "롯데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롯데호텔 3곳에 출동했다.

협박 전화는 경기도에 사는 30대 정신질환자가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께 112에 "롯데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10초 뒤에 터진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관할 경찰서와 경찰특공대, 소방관 등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과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부산 롯데호텔 등에 출동해 호텔 보안요원들과 함께 외곽과 내부 등을 수색했으나 의심 가는 물건을 찾지 못했다.

전화를 건 남성은 호텔 전체 수색이 종료되기 전인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시흥에서 검거됐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부친 휴대전화로 장난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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