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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 발암물질 초과된 동원샘물…통보 이틀 뒤 리콜 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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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샘물 일부 제품에서 잠재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에 들어갔다. [중앙포토]

동원샘물 일부 제품에서 잠재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에 들어갔다. [중앙포토]

동원F&B가 6일 경기 연천공장에서 생산한 먹는샘물 일부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시작했다. 대상 제품은 2L와 500㎖들이 PET 제품이다. 4일 경기도로부터 “동원샘물의 브롬산염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통보를 받은 지 이틀 뒤다.

브롬산염은 기준치 이상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는 '잠재 발암물질'이다. 동원 생수에선 기준치(0.01mg/L)를 초과한 0.0153mg/L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

동원 측은 “생수의 살균을 위해 오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물 속에 있는 성분이 브롬산염으로 바뀌는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작업자의 실수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는 대목은 경기도가 동원 측에 브롬산염 기준치 초과 검출을 통보한 이틀 뒤, 동원이 리콜을 발표한 점이다. 동원 관계자는 “매출 감소를 우려해 리콜 조치에 늑장을 부린 것은 아니다”며 “경기도에서 관련 통보를 받은 뒤, 이 통보 내용이 맞는지 자체 확인ㆍ검증을 하다보니까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원의 연천공장 생수 생산량은 하루 20만 병으로 알려져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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