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F-15K 조종사 1명 시신 수습…“날 밝으면 수색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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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짙은 안갯속에 연기가 나고 있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연합뉴스]

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짙은 안갯속에 연기가 나고 있다.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구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연합뉴스]

군 당국이 5일 경북 칠곡군에서 추락한 F-15K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공군은 이날 밤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수색 중 전방석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15K는 조종사가 2명인데 각각 전방석과 후방석에 탑승한다. 사고 전투기에는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전방석 조종사인 최 대위다.

대구의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인 이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지를 이륙한 뒤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이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추락 당시 폭발음이 크게 났다. 골프장 관계자는 “4번홀 인근 작은 산 너머에 전투기가 떨어졌다”며 “골프를 하던 고객이 추락 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산 안쪽에서 몇 초 단위로 폭발 소리가 들린다는 진술이 있다”고 말했다.

공군의 F-15K가 추락한 것은 2006년 6월 이후 12년 만이다. 공군은 2006년 6월 F-15K 전투기 1대를 동해상에서 야간 비행훈련 중 잃은 적 있다. 당시 사고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은 순직했다. 2016년 3월 F-16D 전투기 1대가 추락했지만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조종사 수색작업을 해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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