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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2.3% 사채 이자 매달 변제…사기꾼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이종수

이종수

사기 논란에 휩싸이며 잠적했던 배우 이종수가 10여일 만에 소속사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돈을 갚아가는 중이라며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종수는 지난 3일, 소속사 관계자에게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000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며 “돈 벌어서 갚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스타뉴스가 5일 보도했다.

이종수는 앞서 지난달 28일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돈을 받았지만 결혼식 당일 종적을 감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의 피해를 변상했고 소취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이종수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떠돌았다. 최근에는 한 인터넷방송에서 이종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A씨가 등장, "300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일에 따르면 이종수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채권자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3000만원 빌린 후에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갚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장내역도 다 있다. 돈 벌어서 갚을 거다”며 “기사들 다 보고 있는데 죽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통장명세정리 서류를 보니 이종수가 2017년 8월 A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갔다. 지난달 6일에도 5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내역을 보면 이종수는 지난해 9월부터 원금은 300~500만원, 이자는 50만원 정도씩 6차례 돈을 갚았다.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 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고 했다. 이종수는 두 번째 메일에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이젠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종수는 현재 미국 서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이종수를 부디 궁지로 몰지 말고 무사히 돌아와서 잘 정리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루머를 유포한 사람들에 대해서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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