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사범 50명쯤 7월초 석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6·29선언 1주년이 지난 7월초께 약50명 규모의 시국사범을 석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고위소식통은 27일『정해창 법무장관이 지난25일 청와대를 방문, 구속자 석방에 관한 법무부측의 검토의견을 보고했으며 노태우 대통령은 당정간에 좀더 협의를 거쳐 시기와 범위를 결정토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현재정부와 민정당간에 세부계획이 논의되고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법무부측은 청와대영수회담 정신에 따라 매월 형기를 3분의2이상 마쳤거나 행형성적이 우수한 구속자를 가석방할때 시국관련 구속자를 포함시키자는 입장인데 반해 민정당은 가급적 야당이 석방을 요구하는 인물을 고려하자는 의견』이라고 밝혀 장기표 김근태 이태복씨 등의 석방문제가 집중 토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또 『시국관련 구속자는 이미 몇번에 걸쳐 석방해 이번에는 50명 내외가 될 것이며 야당이 요구하는 사람들은 법무부가 공권력집행의 일관성 유지라는 측면과 그들이 일체 개전의 의사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석방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시기는 6·29, 제헌절, 광복절 등 특정기념일을 의식하지 않고 할 것이며 국회 정당해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일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6·29이후 7월초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