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원 숙대 특강에 "결혼해주세요" 다짜고짜 찾아온 중대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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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원 아나운서. [사진 SBS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인스타그램]

장예원 아나운서. [사진 SBS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인스타그램]

장예원 SBS 아나운서가 강연자로 나선 대학교 특강 자리에 한 남학생이 들어와 무례한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27일 장예원 SBS 아나운서가 진행한 동문 특강. [사진 숙명여대 홈페이지]

지난달 27일 장예원 SBS 아나운서가 진행한 동문 특강. [사진 숙명여대 홈페이지]

A씨는 글에서 "학교 선배인 장 아나운서가 강연자로 나온 재학생 대상 동문 특강에 중앙대 11학번이라고 밝힌 남자분이 굳이 찾아왔다"며 "강연 분위기를 흐리는 질문을 하고 외부인은 질문하지 말아 달라는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자신은 장 아나운서에게 고백하러 왔다고 꽃을 주는 등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남학생은 진로와 관련된 특강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으로 강연에 참석한 숙대 재학생에게 큰 피해를 줬다"며 "질문 시간에도 질문 기회를 가로채고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성적 대상화 하는 듯한 발언으로 분위기를 흐렸다"고 말했다.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사진 페이스북 페이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그러면서 "장 아나운서가 '그런 말을 하는 자리가 아니니 넘어가겠다'고 하자 고백을 받아주는 거냐며 재차 되묻기까지 했다"며 "중앙대 학교 잠바를 입고 굳이 남의 학교에 와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과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을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남학생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숙대에 가면 숙대 애들은 쑥대밭이 된다'는 식으로 숙대생을 상대로 비하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무례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장 아나운서를 비롯해 당시 특강에 참석했던 숙대 학생들에게 당사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의 댓글에는 "이 남학생은 최종 꿈이 아나운서랑 결혼하는 거라고 말했다" 등과 같은 증언도 이어졌다. "대신 사과한다" "학교 망신이다"라는 중대생들의 댓글도 있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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