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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주초 정상화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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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주특위의 명칭문제로 임시국회가 3일째 공전하고있는 가운데 여야는 주말야당3당간의 총무접촉과 4당 총무회동을 시도해 국회정상화방안을 논의한다.
민정당과 민주·공화당측은 광주특위 명칭문제는 야당간에 서로 비난이 오가는 등 감정대립상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특위명칭문제는 냉각기를 두고 서서히 협의하되 27일부터 대표연설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이미 여야가 합의한 광주특위를 제외한 6개 특위를 구성하는 등 선정상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평민당측은 선특위구성방침을 재확인했으나 광주특위의 표결방침을 후퇴할 의사를 표명하는 등 신축성을 나타내 야당간의 협의에 따라서는 내주초 특위구성 등 국회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기 평민·최형우 민주·김용채 공화 등 3야당총무는 25일 오후 이 문제를 논의키위해 3야당 총무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또 김윤환 민정당 총무도 4당 총무회담 또는 3야당총무와의 개별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방안을 모색키로 했는데 특위명칭에 대한 각당의 이견이 조정되지 않을경우 대표연설을 시작해 국회의 정상화와 특위명칭협상을 병행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그동안의 국회공전사태로 의사일정을 조정할 경우에는 오전에 대표연설, 오후에 상임위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평민당 김대중 총재는 2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3야당간에 우선접촉을 갖고 그뒤 민정당측과 접촉해 광주특위의 명칭을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위로 수용하는데 따른 각당의 진의를 확인하고 전달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면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각당의 입장을 타진해보고 각당이 광주민주화운동이란 명칭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면 표결하자는 방침을 바꿀수도 있다고 신축성을 보였다.
김 총재는 그러나 특위구성을 뒤로 미루는 국회정상화는 있을 수 없으며 선특위구성 방침을 관철해 국회정상화와 일괄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27일부터 어떤 형태로든 국회를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아래 주말에 총무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형우 총무는 『표결처리를 반대한다는 우리당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논란이 되고있는 광주특위를 빼고 여야가 합의한 나머지 6개 특위를 우선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국회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내주초부터는 본회의·각 상위활동과 특위구성문제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용채 총무는 『특위명칭문제로 더 이상 국회를 공전시킬 수 없으므로 4당간에 의제와 일정에 합의, 27일부터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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