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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 58주 만에 하락 전환

중앙일보

입력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소폭 올랐지만 6주 연속 전주 대비 상승률이 낮아졌다.

3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전주 대비 0.01% 하락 #서울은 0.09% 상승, 6주 연속 상승률 낮아져 #지방은 0.07% 내리며 끝없는 하락세 지속 #공급 과잉에 전국 전세 가격도 0.09% 하락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값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값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집값이 전주보다 하락한 것은 2017년 2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서울 지역은 지난주보다 0.09% 상승했지만 상승률이 6주 연속 낮아졌다.

서울에선 강북과 강남이 각각 0.08%, 0.1% 올랐다. 강남 4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 폭이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초구가 0.13% 올랐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5% 상승했다. 강동구는 0.01% 오르는 데 그쳤다.

3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변동률

3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변동률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개발 호재와 거주 선호가 높은 대단지 수요로 유성·서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정주 여건이 좋거나 저평가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신규 주택 및 미분양 증가, 차익 실현 매물 증가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충청·경상권 등은 공급 과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09%),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 등은 상승했다.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공표하는 178개 시군구 중 68곳이 올랐고, 88개 지역은 하락했다. 20곳은 보합이었다.

감정원

감정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전남·대전·광주는 거주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입주 물량이 많거나 지역 경기가 침체한 경남·울산·경북·경기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수도권 택지지구의 신규 공급 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전남(0.07%), 대전(0.04%), 광주(0.02%)는 상승했고, 경남(-0.26%), 울산(-0.19%), 경북(-0.18%), 경기(-0.11%) 등은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순차적으로 정책 효과를 나타내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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