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만큼 예쁘다"…이설주, 中 네티즌들 큰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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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왼쪽)와 배우 송혜교.[중앙포토]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왼쪽)와 배우 송혜교.[중앙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의 방중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국제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설주에 중국인들이 크게 주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지금은 인터넷 검열 탓에 이설주의 외모와 옷차림을 논하는 글이 사라졌으나 최근 방중한 북한 퍼스트레이디의 패셔너블한 옷차림은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설주는 이틀간 베이징에 머물면서 최소 세 벌의 옷차림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중앙TV 등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설주는 밝은 갈색의 투피스, 목깃이 올라오는 화이트 투피스 등을 입고 방중 일정을 소화했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SCM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는 이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송하는 글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이설주는 아름답고 쾌활하다. 김정은 동생 김여정보다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설주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이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이 강조되기도 했다. 1980년 중국군에 예술사병으로 입대해 대륙을 휩쓴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던 펑리위안은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 몸담았던 이설주처럼 가수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두 사람이 북중 정상회담 당시 입은 옷차림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네티즌들은 "이설주가 시종 단색 투피스를 입었다면 펑 여사는 화려한 꽃무늬, 몸에 붙는 도트 원피스 등을 입었다"며 "펑 여사가 훨씬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이설주가 더 아름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해외 방문에 동행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방중 일정을 거의 모두 따라다닌 이설주의 존재는 파격적이었다. 이설주가 이번 방중 일정 전면에 나선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정상국가'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김정은이 이설주, 최용해 등을 대동해 방중한 것을 두고 "'정상국가'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매체 명보도 "이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이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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