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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알뜰폰…이마트 알뜰폰 사업철수 할 듯

중앙일보

입력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알뜰폰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알뜰폰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이마트가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경쟁력을 잃은 알뜰폰 사업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알뜰폰 신규가입 업무를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신규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의 업무가 중단된다. 다만 기존 고객은 이전과 같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신업계 경쟁 심화에 따라 사업 재정비 차원에서 신규가입을 중단했다”며 “사업철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알뜰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사업 포기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이마트는 한때 가입자 8만명을 확보하면서 40여개 알뜰폰 업체 가운데 7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가입자가 5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편요금제 도입 등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3사가 잇따라 각종 할인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정부가 주도해 강제로 요금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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