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노사분규 수습국면|현대정공·자동차 직장폐쇄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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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난 봄부터 시작돼 장기간 계속되던 대기업노사분규가 타결국면을 맞고있다.
20일 두달째 분규에 휘말려온 현대그룹의 자동차와 정공이 직장폐쇄조치를 철회, 조업재개를 서둘고있으며 삼성조선이 휴무를 철회, 근로자가 전원출근한가운데 조업을 재개했고 구사대와의 충돌로 말썽을 빚으며 60여일 조업이 중단됐던 대한광학의 노사분규가 타결됐다.
【울산=허상천·조용현기자】울산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가 18일 회사측이 직장폐쇄조치를 철회하자 노조도 파업중단을 결정, 20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와 현대정공은 조업중단 40여일만인 21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가기로 노사양측이 잠정합의.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현대자동차는 20일오전8시 회사측이 정상운행한 통근버스 15대로 근로자 1만여명이 출근, 이날오전9시부터 회사본관앞 잔디밭에서 임금협상추진과정 보고대회를 열었다.
노조집행부는 이자리에서『계속된 파업으로 근로자뿐만아니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 「선조업 후협상」입장을 밝히고 21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가기위해 대의원들이 근로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8일오후5시 노조측이▲기본급 7만7천9백50원▲가족수당 1만8천원등 9만5천9백50원으로 종전요구액 13만1천9백25원보다 낮은 양보안을 제시, 협상돌파구를 열자 회사측은 18일 직장폐쇄를 철회,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거제=허상천기자】민주노조설립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있는 삼성중공업은 20일오전8시 전체종업원 2천7백39명중 평소출근율과 비슷한 94.2%인 2천5백79명이 정상출근,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날 근로자들은 오전7시50분 8대의 통근버스로 출근, 각 부서별로 조회를 갖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한편 근로자측의 회사점거농성에 이은 구사대의 폭력사태등으로 노조위원장과 회사이사등 7명이 구속돼 물의를 빚었던 서울구로공단1단지내 대한광학(대표 나정환)의 노사분규가 분규발생 62일만인 19일오전11시쯤 극적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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