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상|휘문-대구상|정상의 고빗길 4강서 만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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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22회 대통령배전국고교 야구대회의 패권향방은 광주상-성남고, 대구상-휘문고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대회 첫우승의 집념을 불태우고있는 휘문고는 14일 준준결승에서 3점홈런을 포함한 장단12안타를 터뜨리며 예상을 뒤엎고 포철공고를 10-0으로 대파했다.
또 2게임연속콜드게임승을 거둔 대구상은 1회구원등판한 최한길이 삼진13개를 뺏는 빛나는 피칭에 힘입어 중앙고에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한편 성남고는 6안타를 날려 9안타의 군산상고에 5-4로 역전승을 거두어 광주상고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결승전은 16일오후3시에 벌어진다.

<성남고5-4군산상>
성남고가「역전의 명수」군산상을 역전승으로 잡은 최대의 파란.
성남고는 안타 수에서는 9-6으로 뒤졌으나 4, 5회에 군산상 수비의 실책과 집중안타를 터뜨리고 4-3으로 역전시켜 승기를 잡았다.
성남고는 4-4 동점을 이룬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8번 김도완 (김도완) 이 좌전안타로 돌파구를 열고 군산상 포수의 악송구와 9번 장건희 (장건희)의 희생번트로 1사3루의 황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이어 1번 김봉재 (김봉재) 가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휘문고10-0 포철공>
휘문고가 3점홈런 1개와 단타 11개를 터뜨리고 예상외로 대승.
휘문고는 5회까지 안타4개를 주고받는 범전을 벌이다 6회초 2사1루에서 6번 이기학 (이기학)이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리면서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휘문고는 이어 7, 8번이 4사구를 골라 2사만루의 찬스를 만들고 9번 김형표 (김형표) 가 다시 4구를 잡아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휘문고는 8회들어 3루타1개등 3개안타를 묶어 4점을 뽑아 승세를 굳히고 9회초 이날의 승리투수 이광섭 (이광섭) 이 좌중월 3점홈런을 그려내 10-0의 대승을 거뒀다.

<대구상5-4중앙고>
가공할 핵타선의 대구상이 서울의 강호 중앙고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판.
대구상은 선발 이재만(이재만)이 중앙고1번타자에게 첫안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에이스 최한길을 투입했다.
최는 9회까지 완투하면서 33명의 중앙고 타자를 맞아 삼진13개를 뺏으며 산발5안타 2실점으로 역투, 팀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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