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CNN, "한국여자컬링, 케이팝스타 급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 선수가 12일 오전 경북 의성군청에서 열린 컬링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해 친분이 있는 한 주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정 선수가 12일 오전 경북 의성군청에서 열린 컬링 선수단 환영식에 참석해 친분이 있는 한 주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케이팝스타 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CNN이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을 집중조명했다. CNN은 22일 “한국의 ‘갈릭 걸스’가 올림픽 성공의 달콤함을 즐기고 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갈릭 걸스’는 한국여자컬링대표팀 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의 고향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빗댄 표현이다.

CNN은 “12년 전 한국컬링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해냈다. 의성에서 16살이던 김은정이 친구 김영미와 컬링을 처음 시작했고, 김영미가 동생(김경애)을 데려왔다. 칠판에 ‘컬링할 사람’이라고 적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년간 컬링은 스웨덴과 캐나다가 지배했지만 한국이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의 컬링등록선수는 800명이고 컬링경기장은 5곳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한국컬링여자대표팀.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은정,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대구=송봉근 기자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한국컬링여자대표팀.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은정, 김민정 감독,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대구=송봉근 기자

CNN은 “겸손한 한국선수들은 케이팝 스타 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길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음식점에 가면 공짜 음식을 준다”고 적었다.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고향을 잊지않기 위해 의성마늘햄 광고를 찍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LG전자 광고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민이 ‘강다니엘이 보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강다니엘 광팬 김경애(오른쪽)를 응원한 문구다. 일부 교민은 3시간이나 차를 몰고 와서 컬링 대표팀을 응원했다. [세계컬링연맹 SNS]

캐나다 교민이 ‘강다니엘이 보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강다니엘 광팬 김경애(오른쪽)를 응원한 문구다. 일부 교민은 3시간이나 차를 몰고 와서 컬링 대표팀을 응원했다. [세계컬링연맹 SNS]

올림픽 성공으로 돈을 번 김영미는 CNN과 인터뷰에서 “비록 적은돈일지라도 아이들은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충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CNN은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보스니아, 베트남 아동을 후원해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한편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6승2패를 기록하며 13팀 중 3위를 달리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