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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사회 연구소」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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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종교사회연구소 (소장 윤이흠 서울대교수)가 최근 설립되었다. 종교에대한 학술조사 연구사업과 종교문학개발을 목표로 한 이 연구소는 서울대종교학과 윤이흠·금장태·정진홍교수와 동국대 정병조교수등이 주축이 되어 세워졌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는 설립 첫행사로 18일 오후1시프레스센터19층 기자회견장에서 「1945년이후 한국종교의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한 한국종교문화 대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사회는 오늘날 유례를 찾을수 없을만큼 다종교상황에 처해있다. 유교·불교·기독교등 세계종교와 천도교·증산교등 민족종교, 신흥종교등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종교사회연구소는 그 설립취지문에서 『다종교상황은 종교간에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 사회불안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여러 신념체계와 가치관이 질서있게 공존하는 성숙한 현대사회인 다원가치의 개방사회를 이루는 기틀이 되기도 한다』고 전제하고『그같은 갈림은 우리가 처한 다종교상황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취지문은 또『민주주의의 정착, 경제적평등의 구현, 민족의 통일과 같은 역사적과제들이 제도적 개선못지않게 가치관의 정립과 도덕적 변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에따라 종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립주역들은 우리종교가 앞으로는 개별종교의 입장에서 한국사회·문화의 문제점을 이해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넓은시각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찾아「민족문화참조」에 협력하는 길을 찾아야하며 연구소는 학술조사연구·종교문화개발을 통해 그 밑거름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사회연구소는 앞으로 조사연구작업으로▲종교학이론및 한국종교전반에 대한 연구▲종교인구실태조사및 종교의식조사의 정기적수행▲한국종교사의 체계적연구▲한국인의 관혼상제등 일상생활윤리의 표준화연구▲한국사회의 공유가치관개발▲종교대화의 이론연구▲국내외 종교자료센터운영등의 일을 할 계획이다.
종교문화개발을 위해서는▲연구결과를 알리는 각종 학술회의및 강연회▲종교대화운동의 계몽등을 추진한다.
연구소는 또 출판사업도 펴는데 이미 고대우저『북한의 종교정책』을 냈고 『1945년 이후 한국종교의 성찰과 전망』을 곧낼 예정이다. 또 한국종교연감도 낸다.
한국종교사회 연구소는 현재는 서울대학교안의 임의단체로 되어있으나 곧 독립된 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구소는 현재 한국종교자료에 관한 연구프로젝트를 받는등 재정적문제도 해결해가고 있다.
한국종교문화대 토론회에서는 「1945년이후 한국종교의 성찰과 전망」에 대한 윤이흠교수의 개괄에이어 유교(금장태)불교(정병조)기독교(김경재) 민족및 고유종교(조흥윤)등의 성찰과 전망이 발표된다.
이에 대해 유교(최근덕)불교(김정휴)기독교 (민영진)민족및 고유종교(김홍철)등의 논평이 있을예정이다. 또 「북한종교정책의 제문제」를 주제로한 고태우씨의 발표도있다.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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