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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VS김지석, KBS바둑왕전 왕좌의 주인공은 누구

중앙일보

입력

박정환(왼쪽) 9단과 김지석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왼쪽) 9단과 김지석 9단 [사진 한국기원]

요즘 한국 바둑에서 가장 뜨거운 두 남자, 박정환(25) 9단과 김지석(29) 9단이 KBS 바둑왕전 우승컵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인다.

26일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자 배출 #제1국에서는 박 9단이 선취점 올려

박 9단과 김 9단이 맞붙는 제36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다.

지난 12일 열린 제1국에서는 박정환 9단이 256수 만에 김지석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린 바 있다. 제2국에서도 박정환 9단이 승리하면 승부가 마무리되고, 김지석 9단이 반격에 성공해 1승 1패로 맞서면 2국 종료 후 곧바로 최종 3국이 열려 우승자가 결정된다.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은 지금 한국 바둑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는 화제의 인물들이다. 박 9단은 지난 19일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초부터 몽백합배ㆍ하세배ㆍ크라운해태배에서 차례로 왕좌에 올랐다.

김지석 9단은 올해 JTBC 챌린지매치를 우승하고,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한국의 우승을 결정했다. 또한 올해 파죽지세로 19승 2패(90%)를 기록하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KBS 바둑왕전에선 박 9단의 경험치가 앞선다. 박 9단은 29ㆍ30ㆍ31ㆍ34기 대회에 이어 5번째 KBS 바둑왕전 우승컵을 노린다. 김지석 9단은 처음으로 KBS 바둑왕전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두 기사는 전기대회 우승자인 나현 9단과 함께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30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자격을 얻는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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