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4평아파트 난방비 월5천원 경감|6.8 유가인하 일문 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번 기름값을 내리면서 동자부는 인하요인을 모두 반영할 경우 20%정도를 내릴수 있으나 환차익부분만 인하에 반영하고 국제원유가하락분은 모두 석유사업기금으로 계속 거둔다고 밝혔다.
장래의 국제원유가상승에 대비하는 한편 거두어들인 기금으로 축산진흥·중소기업구조조정등 취약부분에 돌려쓰겠다는 것이다.
휘발유·벙커C유등은 10%이상 내리고 등·경유인하폭이 2%선에 머무른 것은 국내 석탄가격과의 상관관계 때문이다.
경유등을 대폭 인하할 경우 연탄을 쓰는 가구가 모두 기름으로 돌아서 석탄산업이 큰 타격을 받게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정부는 과거 4차례 유가인하시 인하요인이 10%선에 이를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렸는데 이번에 5%선에서 갑자기 내린 것은 여소야대의 국회에 선수를 친 느낌이다.
석유사업기금 운용논쟁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농어촌문제등의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가조정이 각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이번 유가인하로 난방비는 얼마나 줄어드나.
▲저유황 벙커C유를 쓰는 중앙난방식 아파트 24평의 경우 종전 난방비가 월5만원이하면 이번 유가인하로 부담은 5천2백원정도 줄어든다.
월1드럼씩 저유황경유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난방비는 3만7천8백원에서 3만7천원으로 8백원 줄어든다.
-자가용 승용차의 연료비는.
▲보통휘발유를 하루에 10ℓ씩 사용 (1백㎞주행) 한다면 월 1만4천4백원이 절감된다.
-영업용 택시의 경우는.
▲영업용 택시가 하루에 4백76㎞를 뛴다고 가정할때 연료인 부탄가격이 ㎏당 25원 내렸으므로 30일간 연료비는 2만6백33원이 줄어든다.
따라서 부탄이 택시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6%므로 부탄가격 7.2%인하는 1.5%의 원가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고속버스와 시내버스는.
▲고속버스가 하루 6백60㎞ (경유2백40ℓ소비)를 달린다고 가정할때 연료비는 월 2만8천8백원 (30일기준) 이 줄어든다.
시내버스의 경우 하루에3백50㎞주행시 (경유1백30ℓ사용) 월연료비 경감액은 1만5천6백원이 된다.
-어민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돌아가나.
▲수협을 통해 어민에게 공급되는 어업용 유류의 연간 공급량은 72만㎘므로 연간 43억2천9백만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산업부문별로 유가인하에 따른 부담경감액은 얼마나 되나.
▲제조업부문에서 연간 9백18억원의 부담이 주는 것을 비롯, 수송부문 8백39억원, 가정·상업부문 3백13억원, 공공·기타부문 1백19억원, 전력부문 1백19억등 산업전체적으로 2천3백42억원의 부담경감이 기대된다.
특히 제조업의 총원가중석유제품의 직접투입비중은 1∼25%므로 벙커C유 가격 10.5%인하에 따른 직접적인 원가절감효과 (간접파급효과제외)는 0.1∼2.6%에 달한다.
-석유사업기금 징수액은 배럴당 얼마인가.
▲이번 유가인하 조치로 배럴당 석유사업기금징수액도 7달러89센트에서 5달러48센트로 인하됐다.
-지금까지 조성된 석유사업기금은 총 얼마나 되나.
▲87년말현재 3조2천3백81억원의 석유사업기금이 조성됐다.
-그 자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나.
▲원유비축기지건설및 원유비축 (50일분) 에 7천9백59억원, 원유도입선다변화및 석유품질관리사업등에 1천5백52억원, 석유개발사업등 에너지관련사업융자에 1조1천1백9억원, 예금및예탁금으로 1조1천7백61억원씩 각각 사용됐다.
따라서 원유비축및 원유도입선다변화자금등으로 쓰여진 9천5백11억원을 제외한 2조2천8백70억원은 국제원유가 인상시 언제라도 회수해 국내유가를 올리지않는 완충자금으로 쓸수가 있다.
-현재 거둔 석유사업기금으로 국제원유가가 얼마까지 올라도 국내유가를 인상하지 않고 버틸수 있나.
▲지금 당장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28달러까지 올라도 앞으로 1년간 국내유가를 한푼도 올리지 않고 견딜수 있다는 것이 동자부측의 설명이다. <이석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