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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우리맛"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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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우리민족이 5천년역사속에서 먹고 마셔온 식생활문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한국음식5천년전」이 오는 9월10일부터 11월말까지 서울경희궁터 (구 서울고등학교자리)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1천평의 전시공간에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음식과 식기·조리기구·관계문헌및 사진등 2천점이상을 한자리에 모아 식생활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를 재조명한다.
이 행사는 서울시가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의 하나로 주최하는 생활문화현장전의 일부로 보사부·올림픽조직위원회·한국식문화등이 후원하고 숭례원과 김치박물관이 주관한다.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식생활모습을 전시할 제1실에서는 수렵채취, 불의 사용, 취사장면, 농경생활의 시작등을 보여주는 그림및 고구려벽화『공양도』와 함께 석기·토기·토제시루·항아리등에 당시의 음식을 담아 내놓을 예정.
실제로 만든음식을 토대로 다시 파라핀을 사용한 모형을 만들어 사용하며 고려시대의 옷차림을 한 마네킹이 실제식사하는 장면도 소개한다.
제2실은 식기 및 조리기구 전시실. 전통적 한국식 부엌을 재현하고 다양한 수저와 수저집, 상과 상보, 자기·유기·목기·옹기등의 그릇, 솥·쟁개비(남비와 비슷한 조리기구)·번철·신선로등 조리기구를 두루 전시한다.
제3실에서는 회갑상·돌상·삼신상·혼례상·제사상·기자상등 통과의례와 관련된 상차림을 평생도·회혼도등 풍속화및 실제복장과 함께 보여준다.
제4실은 발효음식실로 술과 관련된 각종 주막집·소주내림·주안상등을 축소한 크기로 복원하고 술법·술잔·술마시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풍속도가 전시된다. 또 김치·젓갈·간장과 된장및 이에 관련된 도구와 자료등도 소개한다.
제5실에서는 80가지의 떡과 30가지의 과자를 비롯, 떡살·다식판·시루·방아맷돌등을 보여준다.
제6실에서는 개성 편수·진안 애저등 향토음식, 오곡밥·화전등 계절음식, 궁중음식, 끼니별·계절별 한국인의 밥상이 전시된다.
제7실은 종교음식실로 불교·유교·무속신앙등과 관계있는 음식및 그릇을 보여준다.
차와 음료및 기호식품이 전시될 제8실에서는 차주전자·찻잔·화로·담뱃대·쌈지등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이와 함께 한국의 김치·술·과자·식사공간과 예절·떡·제례음식등을 두루 소개하는 각각1시간짜리 비디오 테이프·7가지를 만들어 영상자료실에서 상영할 계획. 또 시식코너에서는 차·떡·술을 만들어 팔며 전시장 주변에서는 동해별신굿·제주 영등굿등 각종 굿잔치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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