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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인 피랍자 1명 북한에 있다… 귀국 의사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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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일본 니가타현 해안에서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아버지 시게루 씨와 어머니 사키에 씨가 2005년 딸의 사진을 걸어 놓고 집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지지통신]

1997년 일본 니가타현 해안에서 북한에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의 아버지 시게루 씨와 어머니 사키에 씨가 2005년 딸의 사진을 걸어 놓고 집회에 참석했을 당시의 모습. [지지통신]

북한은 일본 정부가 납치피해자로 인정한 다나카 미노루(실종 당시 28세)가 북한에 있다는 사실을 2014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당시 일본 측과의 접촉에서 “입국을 확인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이같이 주장했으며, 본인의 귀국 의사는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납치피해자의 북한 입국 사실을 인정한 것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 요로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 등 13명의 납치를 인정한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분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다나카 미노루는 1978년 나리타 공항을 통해 출국한 후 소식이 끊겼으며, 일본 정부는 2005년 그를 납치피해자로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 진위를 신중히 조사했지만,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재조사가 중단되면서 본인과 직접 만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외무성 간부에게 이번 사안에 관해 물었지만 “코멘트할 수 없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당시 다나카 미노루에 대해 “귀국할지 어떨지는 본인의 생각을 존중한다”면서 “그가 평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현지에 있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일본 정부에 설명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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