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혼자 3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소속팀을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으로 인도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첼시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원맨쇼를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앞서 치른 원정 1차전(1-1무) 전적을 묶어 4-1로 앞서 8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도 득점포를 쏘아올렸던 메시가 2차전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득점포를 전반 3분만에 가동했다. 동료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 겸 결승골을 뽑아냈다. 킥오프 후 득점까지 걸린 시간은 128초로, 그간 메시가 기록한 수많은 득점 중 최단시간 골이다.
메시는 전반 20분 화려한 개인기로 첼시 선수 세 명을 잇달아 제친 뒤 동료 미드필더 우스만 뎀벨레에게 패스해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18분에는 수아레스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골을 추가한 메시는 커리어 통산 득점을 601골로 늘렸고, 두 번째 득점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00호골 고지에 올랐다. 123경기만에 달성한 값진 기록으로, 앞서 137경기만에 100골을 돌파한 라이벌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페이스보다 빠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