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송영무 장관 주관하에 제2회 대구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ㆍ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기존 예비 후보지 두 곳을 모두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면ㆍ군위군 소보면 일대는 지난해 2월 예비 후보지로 꼽힌 곳이다. 의성군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은 서로 인접해 있다. 국방부는 두 곳 중 한 곳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가 예비 후보지 두 곳을 그대로 대구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이유는 경북도·대구시·군위군·의성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합의를 수용한 결과다. 앞서 이들 4개 지자체는 예비 후보지 두 곳을 한 곳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선정 기준을 제도적 타당성과 사회적 합의성으로 정하고, 선정 기준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후보지 두 곳은 공군의 작전성, 관련 법령상 인허가 사항을 해당 검토 기관과 협의한 결과 현 단계에서 제도적 타당성을 충족한다는 게 국방부의 결론이다.
이 관계자는 “관계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전 후보지 선정을 희망했고, 이전 후보지 선정에 동의했으므로 사회적 합의성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경북도ㆍ대구시ㆍ군위군ㆍ의성군 지자체장, 기획재정부ㆍ국토교통부ㆍ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 민간위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이전 후보지 대한 지원 계획을 세우고 공청회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