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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트럼프의 1년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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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을 가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면서 “북·미회담으로 이어진 이번 기회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뉴욕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보고회 #"최대한의 압박 가한 결과 대화 물꼬 #북미회담으로 이어진 이번기회 낙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AP=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AP=연합뉴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뉴욕의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북·미회담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는  보고회를 마련했다.

이날 보고회는 공식 안보리 회의가 아닌 상임ㆍ비상임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비공식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와 일본 대표부도 당사국 자격으로 배석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보고회 이후 기자들에게 “이번 기회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점에는 우리 모두 동의했다”면서 “말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나 행동들을 볼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대북 해결책으로 대화보다는 무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외교 해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외교적) 경로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해 사뭇 달라진 시각을 드러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P]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P]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또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 무역의 90%를 막고, 필요한 기름의 30% 금수조치를 내리고, 해외인력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다”면서 “북한이 대화를 택한 배경은 이처럼 안보리 이사국이 하나로 뭉쳐 최대한의 압박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중국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는 “각국이 한반도에서 대화로 평화를 추구하려는 한국정부의 노고를 인정했다”면서 “이렇게 소중하게 잡은 기회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불씨를 잘 살려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카렐 반 오스터롬 유엔대사는 “우선 외교적 접촉을 환영하며, 우리에게 핵심 이슈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우리는 대북제재를 계속 이어가야 하고, 비핵화의 그날까지 북한의 발언과 행동은 일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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