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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서술·논술형' 문제집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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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문제 2=다음은 시대별 가족 계획 표어다. 표어가 해결하고자 한 인구 문제에 대해 써라.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1960년대)→"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70년대)→"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80, 90년대)→"엄마 젖 건강한 다음 세대를 위한 약속입니다"(2000년대)→"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2004년) (한국지리)

올 1학기부터 서울시 고교 2학년생들은 이런 유형의 시험 문제를 만나게 될 것 같다. 서울시 교육청은 26일 심화선택과목의 시험문제 유형이 담긴 '서술형.논술형 평가 예시문항 자료집'을 냈다.

자료집은 국어(독서).영어(I.II).수학(I.II).과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일반사회(경제.사회문화).지리(한국지리.세계지리).역사(세계사.한국근현대사) 등 고교 2학년 이상이 배우는 심화선택과목에 대한 예시문항 자료집 일곱 권으로 구성됐다. 자료집에는 과목별로 30~60개의 예시문항과 예시답안, 채점방법 등이 담겨 있다.

시 교육청은 이에 앞서 올 1학기부터 중 1.2, 고 1.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과목을 평가할 때 서술.논술형 수행평가 항목의 배점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중 1과 고 1만을 대상으로 서술.논술형 수행평가를 했으며 배점 비율은 30% 이상이었다. 내년부터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되고 배점 비율도 50%로 늘어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자료집 발간은 지식의 단순 암기나 재생 능력이 아닌 정보를 찾아 선택, 조직하고 종합하며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과 학습 태도를 길러주는 데 적합한 평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애 기자

◆ 구체적 예시문항과 대비법 등에 대해선 29일 발행하는 '열려라 공부' 섹션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열려라 공부는 매주 수요일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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