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멕시코 철강 관세폭탄 면제한다는데…한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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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캐나다·멕시코 및 일부 국가를 제외할 수 있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발표 “국가 안보 고려해 결정”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안에 국가 안보를 고려해 캐나다와 멕시코를 면제하는 데 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국가도 그런 절차에 따라 면제 가능성이 있다”며 “면제 결정은 사례 별로(case-by-case), 국가 별로(country-by-country)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이 말한 사인은 관세 부과 세부 이행 계획을 담은 대통령 행정명령 서명식으로, 이르면 8일 열릴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의 이런 발표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막판 설득 직후 나왔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과도한 관세부과가 동맹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며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출국에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갖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럴 수 있다면 그들 두 나라엔 관세를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모든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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