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해외 여행객 증가로 1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겨울철 해외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겨울철 해외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1월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영향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는 두달 연속 사상 최대 적자 치를 경신했다.

중국 관광객 전년동기대비 반토막 #서비스수지 적자 두달연속 최대치 #경상수지는 71개월 연속 흑자 행진 #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서비스 수지는 44억9000만 달러 적자 기록했다. 지난해 12월(-37억7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비스 수지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은 여행수지 적자가 늘어난 탓이다. 1월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해 7월의 17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한국은행은 “겨울 방학을 맞아 1월 해외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중국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여행 수지 적자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1월 출국자수(286만7000명)는 전년 동기대비 22.4%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입국자수(95만6000명)는 전년동기대비 21.7% 줄었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화됐지만 중국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1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30만5000명)은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1월 주요 국제수지 추이. 자료: 한국은행

1월 주요 국제수지 추이. 자료: 한국은행

 서비스 수지 악화에도 수출 호조 등이 이어지며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 기록했다. 7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81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시장 호황과 영업일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520억7000만 달러)이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상품 수지 흑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4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1억1000만 달러 늘어났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2억6000만 달러 늘었다.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내국인 증권 해외 투자는 105억7000만 달러로 역대 1위룰 기록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