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A항공 횡포운항 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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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NWA항공사가 한미직항항공편승객을 동경에서 다른 항공편에 넘기고 서울에 들르지 않은채 홍콩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한국에 오는 승객들이 예정시간보다 5시간30분이 늦은 24일0시25분에 김포에 도착, 승객은 물론 출영객까지도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출영객과 승객들은 23일오후9시쯤부터 김포공항 국제선청사1층에서 NWA023편과 011편이 모두 도착예정시간을 넘기자 『NWA가 한국 손님을 푸대접, 안하무인으로 서울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며 3시간동안 항의소동을 벌였다.
이날 소동은 NWA측이 오후6시55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미국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한 서울행 논스톱NWA023편의 운항계획중 서울구간운항을 취소, 로스앤겔레스∼일본∼홍콩으로 임의 변경한뒤 일본나리타공항에서 서울행 승객들을 NWA011편으로 옮겨 태우는 바람에 서울도착시간이 늦어져 빚어졌다.
이때문에 NWA023편승객은 당초 도착시간보다 5시간30분, NWA011편승객은 3시간10분늦은 24일0시25분에 김포공항에 도착, 출영객들과 승객들이 귀가에 큰 불편을 겪었다.
NWA측은 NWA023편의 로스앤젤레스 출발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40분이나 지연된데다 맞바람을 안고 운항해 연료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연료공급을 위해 어쩔수없이 일본나리타공항을 경유했으며 서울에 들러 홍콩까지 갈 경우 홍콩공항의 공역제한시각에 걸리기 때문에 서울행 승객들을 NWA011편으로 옮겨 태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NWA023편의 서울행 승객이 적었기 때문에 NWA측이 운항거리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일본에 들러 두항공기의 승객을 한데 모아 운항한 것』이라며 『NWA가서울행승객들에게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NWA023편의 서울행 승객은 45명이었으며 NWA011편의 승객은 2백40명으로 4백여석 점보기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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