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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MBC 공채에 도전” 어기구 의원 SNS글…‘취업청탁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지난 4일 자신의 아들이 한 방송사의 아나운서 공채에 응시했다는 사실을 SNS에 올렸다. 이후 “취업 청탁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일자 어 의원측은 “아들 자랑하려다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상암 MBC 사옥 앞에 서 있는 아들 사진과 자신의 군 시절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어 의원은 “아들 놈이 MBC 아나운서 공채시험에 도전했는데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저도 한때는…”이라는 글을 올렸다. 어 의원은 처음 ‘MBC 아나운서 공채시험’이라고 적었다가 MBC를 빼고 한차례 수정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MBC는 3일부터 이틀간 아나운서 카메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메라테스트에서 합격한 사람은 18일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MBC는 학력, 자격증, 나이 등을 제외하고 이름, 연락처, 사진만 이력서에 적도록 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채택했다. MBC는 ‘지원서 작성 시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암시하는 내용을 포함할 경우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때문에 공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아들의 응시 사실을 알려 MBC에 간접적으로 취업 청탁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 게시물에 대해 어 의원실 측은 “어제 어 의원이 직접 아들 자랑 차원에서 올렸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한 후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어기구 의원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감에서 최동규 특허청장의 아들이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에 아무런 절차 없이 특채됐다며 최 청장의 취업 청탁을 주장했다. 하지만 ‘동명이인’으로 밝혀져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최 청장의 아들은 군 정보사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해 공채원서 제출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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