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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에 '재회' 언급한 조명균, 특사단서 빠진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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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부터),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달 9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오른쪽부터),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으로 돌아갈 당시 환송 자리에서 “제가 평양을 가든, 또 재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말을 했던 그가 대북 특별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북 특별사절단 5인. [중앙포토]

대북 특별사절단 5인. [중앙포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특사단은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진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방북한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달 9일 전용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 접견실로 들어서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달 9일 전용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 접견실로 들어서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이 특사단에 제외된 데 대해서 “통일부에선 남북대화의 경험이 많은 천 차관이 특사단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 서 원장에 이어 조 장관까지 특사단에 포함되면 장관급 인사가 셋이나 되니 통일부에서는 천 차관이 가게 됐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북·미 대화는 정 실장이, 남북 대화는 서 원장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통일부가 뒷순위로 밀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을 수석 특별사절에 임명한 데 대해선 “전체적으로 수석이냐 아니냐보다는 남북관계, 그다음에 북미 간의 대화라는 2가지 투트랙을 잘 성사시킬 수 있는 분들이 이번 특사단에 포함이 됐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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