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 운동 적극지지… “건전한 성문화 자리 잡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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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의원, 당원들과 함께 3·8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기념 기자회견을 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성 의원, 당원들과 함께 3·8 여성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기념 기자회견을 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8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미투’ 운동을 통해 건전한 성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4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추 대표는 “오늘 여성의 날을 맞이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 위드유 운동 등이 우리 사회의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고 건전한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에 함께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양향자)는 성명서를 내고 “지금 우리나라는 음습한 밀실의 곰팡이로 봉인됐던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의 역사가 봄 햇살 아래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숭고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투 운동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와 문화를 개혁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피해 여성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여성시민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 준비 중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투 운동은 용기 있는 여성들의 위대하고 희망찬 저항의 힘”이라며 “평등을 위해 축적된 여성의 힘은 여성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민주주의의 또 다른 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된 국제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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