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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때 바느질 솜씨 150여점 전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바늘과 실은 수세기동안 여성들과 고악을 함께해온 「생활의 벗」. 덕성여대박물관은 개교38주년기념으로 「한국의 침선」특별전을 마련해 여성들의 옛 바느질 솜씨를 보여줘 관심을 모은다(30일까지).
지난해 「한국의 종이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자수품을 중심으로 각종 침선유물 1백50여점이 출품됐다.
노리개등 장식품에서 수저주머니·안경집등 생활용구, 누비두루마기등 의복, 자(척)·가위·실패·골무등 침선도구 일체가 선보이고 있는데 대부분 조선조말기의 것들.
예복이나 제복을 입을때 뒤에 느리는 후수도 여러가지 나와 있는데, 품계에 따라 수놓은 것이 달라 흥미롭다.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헝겊으로 만든 자, 대나무 실패등도 눈길을 끄는 것들.
전시품중 가장 오래된것은 고사팔곡병풍. 덕이 높고 절개가 굳은 선비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겨 담은 것인데 유교가제시하는 이상적인 선비상을 보여준다.
전시품 하나하나마다 옛여인들의 정성이 배어있어 요즈음 우리네의 생활을 되돌아보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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