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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만 믿어"…부산경찰, 오달수 홍보물 교체

중앙일보

입력

[사진 부산경찰 제공]

[사진 부산경찰 제공]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오달수, 조재현 등의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내 포토존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포토존에는 조재현과 조진웅, 김정태, 김현숙 등 배우와 코미디언 윤형빈 등이 포즈를 잡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조재현의 얼굴을 '교체 예정 중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흰색 패널로 가렸다.

부산경찰청은 배우 오달수에 대한 폭로가 불거지기 직전에 오씨를 모델로 제작한 그네광고판 등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부산경찰 제공]

[사진 부산경찰 제공]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8월 배우 오달수와 함께 촬영한 그네 광고판 3개를 부산경찰청 후문과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역 등 3곳에 설치했다. 그네 광고판에서 배우 오달수는 경찰 제복을 입은 채 다양한 포즈로 그네를 지탱하는 모습이 담겼고, '아저씨만 믿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당시 부산경찰은 "부산경찰청 앞 광고판은 배우 오달수씨가 팔뚝으로 그네를 지탱하는 든든한 경찰의 모습을 나타냈다"며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그네광고판은 6개월 만에 교체하고 있다"며 "시기가 묘하게 맞아 떨어졌지만 오달수에 대한 미투가 나오기 전에 계획에 따라 광고판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관련 게시물도 삭제됐다. 오달수 그네 광고판이 나왔을 당시 부산경찰의 페이스북에는 "그네를 한 팔로 지탱하는 힘. 두 팔로 끌어당기는 간절함. 항상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이번 그네광고판은 천만요정 오달수씨가 촬영해주셨습니다. #오달수씨 #실물후기 #친절해요 #프로페셔널"라는 멘트와 함께 광고 사진이 게재된 바 있다.

[사진 부산경찰 제공]

[사진 부산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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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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