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겟차' 수입 일부, 브리트니측에 넘겨줄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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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2집 타이틀곡 '겟차(Get ya)'와 관련한 음반 수입을 브리트니측으로 넘겨 줄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미국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씽(Do Something)'과 표절 논란에 빠졌던 '겟차'는 23일 원저작자로부터 "표절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두 섬씸'의 국내 저작권을 담당하는 유니버설 퍼블리싱 코리아의 조규철 대표는 23일 "지난 10일 유사성 여부를 의뢰한데 대해 오늘 아침 원저작자로부터 ''겟차'는 '두 섬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쓰여진 곡이라 보이고 표절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더욱 정확한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음악분석가에게 의뢰가 필요하다'는 의견의 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저작자의 답변에 대해 조 대표는 "100% 표절이라면 원저작자 측에서 보다 더 강수를 뒀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겟차'를 만든 제작자의 창작부분을 인정한다는 뜻이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또 조 대표는 "표절이라는 것이 실질적인 유사성과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로 어느 누구도 표절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원자작자의 이 같은 입장 발표와 관련 "먼저 '겟차'의 제작자를 만나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 가장 마지막 방법은 소송이 될 것이지만 그렇게 흘러가는 것은 우리도, 원저작자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해결방안에 대해 "'겟차'로 인해 발생한 음반, 방송 등 갖가지 저작권 관련 수입에 대해 협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관례상은 원저작자에게 100% 수입이 넘어가지만 이에 대해서도 타협점을 찾아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섬씽'의 원저작자는 표절 논란과 관련한 향후 문제를 유니버설 퍼블리싱 코리아에 일임했으며, 향후 이효리 측과의 해결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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