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민석 “체육계도 곧 ‘미투’ 터진다”

중앙일보

입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확산하고 있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체육계도 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체육계의 성추행, 성폭행이 더 심각하다고 본다”며 “미투 운동이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체육계는 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뭔가 들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곧 터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우리 여학생들의 합숙소는 잠재적인 성폭행 장소”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꾸준히 성폭행 제보들이 있었다”며 “아마 체육계 미투 운동은 곧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 매 맞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가대표를 때리는 건 국민을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선수가 코치에게 구타를 당해 평창올림픽 전 숙소를 이탈한 바 있다.

이어 “올림픽 200년 역사 중 어느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참 부끄러운 것”이라며 “빙상협회 내부에 아주 독재적이고 폐쇄적인 구조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이번 기회에 빙산 적폐를 독하게 청산하지 않으면 4년 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똑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보다 앞서 미투 운동이 제기됐던 미국에서는 체조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MSU) 체조팀 주치의로 있으면서 265명의 체조선수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래리 나사르(54)에게 최고 징역 360년형이 내려졌다.

나사르는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징역 60년을 받았고 미시간 주 잉햄카운티 법원에서 징역 40~175년형, 이튼가운티 순회법원에서 징역 40~125년이 추가로 선고됐다. 나사르의 형기를 모두 더하면 최소 징역 140년에서 최고 징역 360년에 이른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