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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키나와~미야코섬 해협 양쪽 미사일 부대로 中 견제

중앙일보

입력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沖縄)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사이의 미야코지마 해협 양쪽에 지대함 유도 미사일(SSM) 부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해협에 상시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중국 함선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아사히 보도 "중국 함선 출몰 잦아지자 日정부가 계획"

아사히는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금년 말에 완성될 예정인 새로운 방위계획 대강과 중기 방위력정비 계획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협 양쪽에 일본 정부가 지대함 유도탄 부대를 설치키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해협 양쪽에 일본 정부가 지대함 유도탄 부대를 설치키로 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해협의 한쪽인 미야코지마에 대한 미사일 부대 배치는 이미 결정이 돼 있었다.
2013년 작성된 방위계획대강의 ‘이도(외딴섬) 방위 계획’등에 따른 것으로 일본의 육상자위대는 2018년이후 오키나와 본섬 주변 3개 섬(미야코ㆍ이시가키·아마미오)에 지대함유도탄(SSM)부대와 경비대,지대공유도탄(SAM)부대를 배치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여기에 추가로 오키나와 본섬에 SSM 부대를 배치하는 것이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거리는 290km,미야코지마에만 사정거리 200km의 SSM 부대를 배치할 경우 두 섬 사이의 해협을 모두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함선들을 견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아사히는 “미사일 부대가 해협의 양쪽에서 (중국 함선을)포위하는 형태로 배치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야코지마 해협에서 중국과 일본간 갈등이 잦은 건 이곳과 인접해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영유권 분쟁때문이다. 중국 해군의 함정 4척이 지난 2008년 11월 미야코지마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한 이후 매년 중국함선이 2~5차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중국의 핵추진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이곳을 항행중인 모습이 확인돼 양국 관계가 요동쳤다.

아사히 신문은 “최근 오키나와에서 부품 낙하 등 미군기 관련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키나와에 또 군사적 부담을 지우는 데 대한 이해와 협력을 얻는 게 필수”라고 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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