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군 사건. 민주화 실천 부진이 한 원인"야권 3당 총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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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7일 아침 국회에서 열린 4당 총무들의 첫 공식회담은 조성만군 자살사건을 계기로 대여 공동전선을 구축한 야권3당 총무들이 김윤환 민정당 총무에게 공세를 취하는 것으로 시작.
최형우 민주당 총무는 회담 장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김 민정 총무에게『이제 야당 측에 사정해야될 터인데 늦으면 되느냐』고 농담을 던지자 김 민정 총무는『어제 3당끼리 만났으면 대표로 한사람만 나와야지 이렇게 한꺼번에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응수.
최 총무는 이에『조군 사건에 대해 민정당도 공동보조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고, 김원기평민당 총무도『야권3당 총무들이 이 문제로 이현재 총리를 방문할 때 민정 총무도 함께 가자』고 가세하자 김 민정 총무는『우린 별도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회피.
또 김 평민총무가『김 민정총무의 얼굴 표정을 보니 당정 협의가 잘 된 것 같다』고 한술 더 뜨자 김 민정총무는『오늘 회담에 대비해 푹 쉬었을 뿐』이라고 대꾸해 폭소.
회담에선 각 당의 이해가 엇갈린 원 구성문제는 개원 국회에선 의장단만 뽑고 상위 증설특위를 구성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상임 위원장단을 구성한다는 원칙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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