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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앞두고 광주에 추모인파|전국 30개대학생등 망월동묘지참배 잇달아|진상규명대회등 갖가지 행사도|광주시, 안내판설치등 준비부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광주=위성운기자】 5·18이후 처음으로 「방해받지 않는」추모인파가 광주에 몰리고 있다.
광주사태가 「민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성격이 재규정된 후 처음으로 5·18을 맞이하는 광주망월동묘지에는 지난 14일부터 시민·학생·재야인사등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으며 서울·광주를 비롯한 전국곳곳에서 추모집회·기념강연회·진상규명촉구대회등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태후 처음으로 광주시는 묘지로 가는 곳곳에 안내판을 세우고 묘지안에 공중전화·급수탱크·간이화장실등을 마련, 참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추모행렬=14일 서울외대생 3백30여명, 수원아주대생 1백30여명, 숭실대생 50여명, 전주교대생 20여명, 민주여성단체회원 3백명, 평화민주통일회원 1백20명, 목포YWCA회원 80명 등이 묘소를 참배한데 이어 15일에는 홍익대생 1백50명이 묘소를 찾았다.
16일에도 연대생 2백명과 중대생 5백명이 망월동을 찾아 묵념하는 등 현재까지의 예정만으로도 오는 22일까지 전국 30여개대 학생들이 묘지를 찾을 계획.
◇집회=15일 오후6시 광주중앙성결교회에서 추모예배 및 강연회가 열렸으며 16일엔 서울대·단국대 등 전국 21개대에서 추모집회·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촉구대회가 열렸다.
민통련에서는 16일 오후 7시 평민당 정웅씨를 초청,「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
한편 5월운동협의회는 광주YMCA6층에 「5·18민중항쟁열사추모관」을 개설, 일반시민들의 분향을 받기로 했다.
◇참배객 편의제공=광주시는 참배객들의 편의를 위해 문화동파출소앞·도동고개·청옥동파출소앞·망월동묘지입구 등 4개소에 묘지안내판을 세웠으며 공원묘지안에는 공중전화2대·식수탱크1개·간이화장실 등을 마련했다.
또 18일 하룻동안 (25)번(동운동∼청옥동)과 (25)-2번 시내버스(쌍촌동∼어운)를 공원묘지 입구까지 연장운행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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