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가 데모하자" 상경시위 잦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가서 데모하자….』 대학생·근로자들의 상경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학내문제나 사내분규를 들고 학교나 일터를 버린 채 서울로 올라와 광화문근처나 정당당사를 점거, 연좌시위를 벌이는 새로운 시위양태가 부쩍 늘고있다.
부산대·동아대 등 부산시내 7개 대학 학생 8백50여명은 14일 고대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6·10 남북한 청년학생실무회담 성사 및 공동 올림픽개최를 위한 범 시민·학생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0여 대의 버스편으로 이날 새벽 2시40분쯤 고대운동장에 도착, 먼저 와 있던 김양·서울신학대생 60여명과 함께 새벽 4시20분쯤 환영집회를 가졌다.
13일 오후에는 수원대 신방과 학생 40여명이 서울 신문로1가 대한교육연합회 건물 앞에서 이 대학 신방과 목정균 교수 등 3명이 지난 2월 재임용에서 탈락된 것은 교권침해라고 주장하며 1시간 이상 연좌농성을 벌여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연합철강 부산공장 근로자 1백여명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상경, 서울 당주동 변호사회관 8층 연합철강 본사 회의실에서 동국제강 측의 회사경영간섭 중지 등을 요구하며 나흘 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후문 입구에서는 지난 9일 벽돌제조업체인 경기도 부천시 태양연와 노조원과 가족 등 1백여명이 회사 측이 근로기준법상의 퇴직금지급과 단체협약체결을 기피하고 있다며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 시위를 벌이다 강제 해산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