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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폐막식 때 수어 통역을 제공해야 한다” 의견 표명

중앙일보

입력

청각장애인 전모씨가 개회식 현장에서 찍은 스크린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당시 현장 중계 스크린에 수어 통역이 없다. [장애벽허물기 제공=연합뉴스]

청각장애인 전모씨가 개회식 현장에서 찍은 스크린 모습.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당시 현장 중계 스크린에 수어 통역이 없다. [장애벽허물기 제공=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가 방송사와 올림픽조직위원회에 “폐막식 때 수어 통역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23일 인권위는 “지난 22일 오후 임시 상임위원회를 열어 지상파 방송 3사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평창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 개·폐막식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 표명은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 등 장애인단체 활동가가 수어 통역을 제공해 청각장애인 차별을 개선해야 한다고 인권위에 진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장애인단체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KBS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설 등 일부에 대해 수어 통역을 제공했을 뿐 MBC와 SBS 등 다른 방송사는 제공하지 않았으며, 현장 전광판에도 수어 통역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세계인의 축제 평창올림픽에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수어 통역이 제공되면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이 장애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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