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인스타그램에 몰려드는 중국 네티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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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의 최민정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때아닌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실격 판정에 불만을 품은 중국 네티즌들이 최민정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사람들은 부끄러운 줄 모른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억하라” 등의 비난 댓글을 남겼고, 국내 네티즌이 이에 맞서 반박의 댓글을 달면서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주자로 달린 판커신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종 주자인 최민정을 밀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네티즌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앞서 쇼트트랙 선수 서이라 역시 중국 네티즌의 악성 댓글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서이라는 지난 13일 치러진 1000m 예선 경기에서 중국 한톈위가 반칙으로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무산될뻔했던 준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서이라의 인스타그램에는 테러 수준에 가까운 중국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한편, 김아랑ㆍ심석희ㆍ최민정ㆍ김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땄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온 중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이탈리아(4분15초901)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4위로 들어온 캐나다도 실격이 인정돼 파이널B에서 1위를 기록한 네덜란드가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중국 선수들은 심판의 실격 판정에 대해 “만약에 우리가 한국팀이었다면 실격 처리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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